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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3일(부활 제2주간 금요일)

4월13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 요한 6장 1-5절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흐뭇해 하시는 하느님> 형제들과 텃밭 만들기 작업이 한창일 때였습니다. 다들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학교 다녀오던 ‘초딩’ 막내가 한참을 옆에 서서 바라보고 있다가 자기도 돕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별 도움은 안 되었습니다. 자기 키만한 삽을 들고 왔다갔다, 들기에 아직 힘에 부치는 쇠스랑을 들고 나름 열심히 일했지만 결과는 ‘방해’였습니다. 그러나 비록 능력이 없지만, 비록 별 도움이 안 되지만 자기도 돕겠다고 나선 아이의 마음에 다들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그런 막내의 모습을 바라보며 하느님 앞에 선 우리 각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선행을 실천했다 하더라도, 우리가 아무리 난다긴다 할지라도, 우리가 아무리 하느님을 위해 많은 공로를 쌓았다 할지라도, 사실 하느님 앞에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려는 작은 우리의 몸짓, 작은 것이나마 봉헌하려는 진실한 마음, 당신을 향한 정성, 그것에 행복해하시고 대견하게 여기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하느님은 당연히 전지전능하신 분, 그분 앞에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 인간의 도움 없이도 모든 것을 가능하십니다. 당신 손수 인간들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그 인간들을 대견하게 바라보시고, 그 인간들이 잘되기만을 바라십니다. 하느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순간이 언제겠는가 생각해봅니다. 당신 손수 창조하신 그 인간들이 하느님 당신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지닐 때가 아닐까요? 자신을 이 아름다운 세상에 보내주신 하느님의 은혜 앞에 기뻐하고 행복해할 때가 아닐까요? 함께 이 세상 순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행자들과 잘 어울리며 평화롭게 길을 걸어갈 때가 아닐까요? 최근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는 기적사화를 두고, 예수님의 신적 능력을 축소시키려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전지전능하심, 우리 인간을 향한 측은지심, 그로 인한 빵의 기적보다는 한 소년의 나눔이, 주변 사람들에게 확산되어, 십시일반 거두어보니 모두 굶주림을 면하게 되었다는 식의...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만, 그에 앞서 우리의 하느님은 인간의 도움 없이도 모든 것이 가능한 창조주 하느님, 기적의 하느님, 능력의 하느님이십니다. 다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협조를 대견해 하십니다. 큰 도움이 안 되겠지만 하느님 당신을 생각하는 그 작은 마음과 정성을 기뻐하십니다. 정말 보잘 것 없지만 당신을 향한 작은 봉헌을 갸륵해하십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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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4-13

조회수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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