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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9일 부활 제5주일

4월29일 [부활 제5주일] 복음 : 요한 15,1-8 <너는 나의 봄이다!> ‘포도나무와 가지’에 대한 예수님의 훈화 말씀을 경청하면서, 참 많은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복음 15장 5절) 자주 반성하게 됩니다. 예수님이라는 포도나무 원줄기에 붙어있기는 하지만, 진정으로 붙어있는가? 하는 반성을 합니다. 혹시라도 떨어져나갈까 안간힘을 다해 원줄기에 붙어있지만, 전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꼭 붙어있기는 하지만 일생에 도움도 안되는 가지로 여겨지지 않을까 두려움이 큽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구성원들을 만납니다. 소속은 분명 우리 소속이 맞는데, 우리 편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어디 소속이라고 자랑스럽게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만, 그 공동체가 추구하는 정신이나 영성과는 전혀 별개의 삶을 살아갑니다. 무슨 불평불만이 그리 많은지, 입만 열면 자신이 속한 단체나 리더들을 향한 험담을 폭포수처럼 쏟아냅니다. 이런 분들은‘증거의 삶’이 아니라 ‘반대증거’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 앞에 ‘표양’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 표양’이 됩니다. ‘복음적 증거의 삶’이 아니라 ‘반복음적 증거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메스컴을 장식하는 사이비 교주들이 그렇습니다. 목소리 높여 성경을 가르친다고 외쳐대지만, 정작 성경을 욕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성경의 가치를 훼손하고 축소하고 있습니다. 입으로는 예수! 예수! 하지만 정작 예수님을 모욕하고 박해하고 있습니다. 저희같은 사제나 수도자들도 조심해야겠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반대증거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늘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우리의 악표양으로 인해, 고압적인 태도로 인해, 제왕적 리더십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에게 반복음적 증거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외국에 나가 있을 때 마다 늘 드는 느낌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다들 한 나라, 한 민족, 한 핏줄 속에, 한 마음으로 평화롭고 화기애애하게 살아가는 데, 왜 하필 우리나라, 우리민족만 남북으로 갈라져 이토록 ‘쌩고생’을 하고 있는가? ‘하느님도 참 무심하시지?’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두 정상이 마치 아버지와 아들처럼, 큰 형님과 동생처럼, 스승과 제자처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고, 속 마음을 털어놓고, 미래를 함께 걱정하는 새로운 세상이 온 것입니다. 남북한 8천만 동포가 다들 기뻐하고, 온 세상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가나 꼭 초를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고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해도 부족할텐데, ‘어처구니 없다!’며 ‘위장평화 쇼’라며,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도 없지 않습니다. 그들의 정신상태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그들이 머릿속에는 대체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합니다. 하나 되어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이없고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무에 달려있지만 별 의미도 없고, 쓸모도 없고, 열매도 맺지 않은 가지와도 같은 사람들이 분명합니다. 언제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혹시라도 나는 별 도움이 안되는 의미없는 가지는 아닌지? 풍성한 열매를 맺지는 못할망정, 세상과 이웃의 걸림돌이 되고 악표양이 되는 존재는 아닌지?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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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4-29

조회수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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