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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 부활 제5주간 토요일

5월5일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우리가 부모로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입니까?>    첫 돌을 앞둔 앞둔 귀여운 아기에게 유아세례를 집전했습니다. 천진난만한 아기의 얼굴을 마주하니 천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방긋방긋 웃는 아기의 맑고 순수한 눈망울을 바라보며, 한 인간 존재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한 살이지만 인간으로서 갖출 것은 이미 다 갖췄더군요. 앙증맞은 손발이며, 보송보송한 피부, 바라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얼굴이며... 뿐만 아니라 나름 사는 방법도 벌써 터득한 듯 했습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긴장된 얼굴로 보호막을 쳤습니다. 얼른 엄마 품에 깊숙이 안겼습니다. 유아세례를 집전하면서 진심으로 아기의 미래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부디 극진한 부모 사랑 듬뿍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기를, 가족구성원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격려 속에 꽃길만을 걸어가기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도움 아래 자신에게 주어진 성소 여정, 신앙 여정을 기쁘고 충만하게 살아내길... 어린이 날을 맞아 이 땅의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들이 어린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부모와 가족들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기를 기도합니다. 조금 성장이 더디더라도, 조금 장애를 지니고 있더라고, 조금 남과 다르더라도, 조금 성적이 뒤쳐지더라도, 구박받거나, 차별대우 받거나, 학대받는 일없이, 존재 자체로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요 축복으로 받아들여지길 기도합니다. 어린이들은 아직 개념도 없고, 아무 것도 모르며, 스스로 설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 그들도 한 인격체로서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주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진리, 함부로 대해서는 안될 존재라는 진리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을 지극정성으로 양육하고 계시는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한 가지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나라의 근간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 여러분들은 정말이지 대단한 애국자들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측면에서 양육에 대한 부담이 크실 것입니다.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 가지 고민거리를 던져드립니다. ‘우리가 부모로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입니까?’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열심히 일하고 모아서, 빌딩 하나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 될까요? 아니면 평생 쓰고도 남을 정도의 현찰을 남겨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일까요? 물론 우리 자녀들이 평생 물질적 결핍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도록 넉넉한 유산을 물려주는 것, 아주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질이라는 것, 재산이라는 것, 부동산이라는 것, 사실 영원하지 않습니다.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면 손에 쥔 물처럼 순식간에 다 날아가버립니다. 재산이라는 것, 그렇게 유한한 것이며, 허무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런 면에서 신앙은 정말 좋은 유산입니다. 신앙, 특히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이 좋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리스도교 신앙에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돈이 다가 아닙니다. 지식이 다가 아닙니다. 자리가 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그 모든 것이 다 지나가면 유일하게 남는 존재가 있습니다. 사랑이신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분께서 선물로 주실 영원한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 목숨걸지 마십시오. 돈에 목숨걸지 마십시오.”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4월 11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있었던 일반 알현에서 유아 세례와 관련해서 이런 요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한 살 짜리 아기들에게 왜 세례를 주는가? 아기가 성장해서 스스로 세례를 이해할 때 세례를 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따지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한 살 짜리 아기에게 세례를 주면, 성령께서 그 아기 안에 들어가, 그 아기 안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덕을 자라나게 하고 번성하게 합니다. 한 살 짜리 아기에게 유아 세례를 베풀지 않는 것은 성령을 믿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아기들에게 반드시 세례를 베푸십시오!”(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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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5-05

조회수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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